실시간 뉴스



블리자드 '스타2' 12세 이용가 목표달성 '난항'


블리자드가 '스타2' 정식 버전 출시에 앞서 제작한 시험용 버전이 게임물등급위로부터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음에 따라 향후 정식 버전이 어떠한 이용 연령 등급을 부여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지난 7월 말 게임물등급위에 심의신청을 한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 시험버전은 15세 이용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등급결정 사유로 "미래의 가상적인 내용이지만, 총이나 칼 등의 무기를 사용한 전투가 빈번하고 사체분리, 혈흔 등의 표현이 사실적이므로 '폭력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15세 이용가로 등급결정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게임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블리자드 코리아는 해당 게임이 12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받을 것을 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리자드 코리아가 심의를 신청한 이 버전은 정식 출시될 완성품이 아닌 '시혐용 버전'이라는 것이 등급위의 설명이다. 블리자드는 베타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최종본의 심의를 향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2'가 3종족 별로 나눠진 3부작 패키지로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게임물등급위는 '스타2'의 최종 출시까지 수차례 더 등급심의를 진행해야 할 전망이다.

베타테스트의 경우 테스트 기간이 1개월 이내이며 참여자가 1만명 이하일 경우 별도로 심의를 신청할 필요가 없다. 블리자드코리아가 현 단계에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심의신청을 한 것이다.

이는 등급분류 기준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한국 시장에서 자신들의 콘텐츠가 어떠한 등급을 부여받을 수 있는지 '간보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리고 게임물등급위는 자체 심의 기준에 따라 블리자드의 '희망'이 실현되는 것이 여의치 않음을 보여준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 이용 연령 등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법정등급 자체를 무시할 순 없다. 특히, '스타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e스포츠로 활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나 게임대회의 개최, 방송프로그램 편성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15세 이용가, 혹은 18세 이용가를 받을 경우 이러한 행사진행과 방송시간 편성 등에서 제약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최선의 경우는 전체이용가 등급판정을 받는 것이나 이는 국내 심의환경과 블리자드의 콘텐츠를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임 내 동영상에 등장하는 마린(해병대) 병사의 입에 물린 담배부터 삭제하고 전투장면의 '사실성'을 대폭 낮춰야 할 전망이다.

블리자드 본사는 한국의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만 통용되는 특별 버전의 제작도 검토해야 할 상황을 맞게 됐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블리자드 '스타2' 12세 이용가 목표달성 '난항'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