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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터넷, '슬러거' 개발사 인수 추진 사실 드러나


프로야구 라이센스 독점 계약을 성사시킨 CJ인터넷이 자사의 게임 '마구마구'의 라이벌 게임인 '슬러거'의 개발사 와이즈캣 인수를 추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윤추구를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나 경쟁사업자의 핵심게임을 개발한 제작사 인수를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독점계약 추진으로 상대를 고사시키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와이즈캣 남민우 대표는 5일, 아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CJ인터넷으로부터 피인수 제의를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와이즈캣이 CJ인터넷의 인수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현재 자신들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와의 관계를 고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CJ인터넷이 '슬러거' 제작사 와이즈캣 인수에 성공했을 경우 야구게임 시장을 양분하는 2개의 개발사를 모두 자회사로 둬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와이즈캣 인수가 성공하지 못하자 '마구마구'의 프로야구 선수 라이센스 독점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과 KBOP는 '마구마구'가 2010년 부터 선수 라이센스 활용권을 독점하는 계약에 합의했으나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이에 반발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는 양상이다. '마구마구'의 독점이 현실화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CJ인터넷 측은 이에 대해 "인수합병 위해 여러 개발사들과 접촉하며 의사를 타진한 것은 맞다"면서도 "와이즈캣과 (인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만난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남민우 대표는 "만약 독점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개발사로서 정상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는 몇가지 장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지금과 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이뤄지길 원한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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