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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 대 '여신', 하락세 게임 반등 기회 될까


NHN '테라'는 7일, 엔씨 '리니지2'는 15일 대규모 업데이트

[박계현기자] NHN의 '테라'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가 이 달 7일과 15일 각각 '파멸의 마수'와 '파멸의 여신'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약 일주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두 국내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대규모 업데이트는 2011년 게임시장의 구도를 점칠 수 있는 기회다.

NHN(대표 김상헌)의 '테라'는 지난 2일 게임트릭스의 PC방 사용시간 통계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저점인 3.47%를 기록했다. NHN 측은 "서버점검을 17시간 동안 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회복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비슷한 16~17%의 PC방 점유율을 유지했던 '테라'는 현재 '리니지2'를 약간 상회하는 4~5%대의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NHN은 지난달 26일과 2일 두 차례에 걸쳐 서비스 초반 37개에 이르던 서버를 15개로 줄이는 서버통합을 진행하며 이용자들이 떠난 서버의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도 했다.

◆"'파멸의 마수', 직업별 밸런스 조정에 주력"

이 같은 부진에서 탈피하기 위해 '테라'는 오는 7일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파멸의 마수'를 적용할 예정이다. NHN은 이미 지난달 12일부터 테스트서버를 운영해 게임의 안정성과 콘텐츠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에는 최고 레벨이 50레벨에서 58레벨로 상향 조정되고 신규대륙인 '샤라 북부'와 요새도시 '카이아도르'가 등장한다. 또한 10곳의 신규 사냥터, 4개의 신규 인스턴트 던전도 파멸의 마수인 '켈사이크'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이 지적한 직업 군별 밸런스도 다소 조정될 예정이다. 검투사의 경우 최고레벨 상향에 걸맞는 반격 되돌리기·강격 베기 등의 스킬이 추가됐으며 마법사도 신경쇠약·정신고갈·순간이동 등의 새로운 스킬이 생겨났다.

'테라'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의 박현규 개발실장은 지난 4월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검투사는 이용자들이 딜러 계열로서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마법사의 경우 순간이동 스킬을 통해 강력한 데미지딜러로 거듭날 수 있게 수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는 '테라'가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로 NHN과 블루홀스튜디오는 이후 연내 세 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테라'가 연일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게임 트래픽을 안정시키거나 회복할 수 있을지 판가름할 수 있는 기회다.

◆"'파멸의 여신', 신규 온라인게임 선보이는 정도의 대규모 콘텐츠 추가"

서비스 7년째를 맞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2는 지난해 연간매출 1천182억원을 기록하며 2009년 1천527억원 대비 23% 줄어드는 등 콘텐츠 소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 엔씨소프트 측은 2003년 출시 이래 세번째로 큰 대규모 업데이트 '파멸의 여신'을 오는 15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제9구단 연고지인 창원에서 400명의 이용자가 함께하는 고객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파멸의 여신'은 최대 4번으로 나눠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성(4차 전직)을 통한 클래스 재편이 이뤄지고 신규 영지 34곳·레이드 보스 60여종이 추가될 계획이다. 또한 서브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99레벨까지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연내 공성전 시스템 개편을 통해 거대 혈맹의 군주가 아닌 개인도 아덴성과 기란성을 제외한 성의 성주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MMORPG의 업데이트는 일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달리 새로운 온라인게임 하나를 선보이는 정도의 규모로 기존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이야기가 추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리니지2'의 업데이트는 진화하는 생명체와 같아서 7년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게이머들의 플레이를 통해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 적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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