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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으면 늙는다더니…美 연구진 "생물학적 노화 빨라진다"


임신 횟수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 더 빨라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임신이 실제로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노화센터 연구진은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생물학적인 나이가 더 많으며, 여러번 임신한 여성의 경우 노화가 더욱 가속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과학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필리핀에서 20~22세 여성과 남성 1735명을 대상으로 임신 이력과 DNA 샘플을 조사했다.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유전적 도구인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활용해 실험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다.

그 결과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6개의 모든 후생유전학적 시계에서 노화가 빨라진 것을 확인했다. 임신에는 유산, 사산, 정상 출산이 이뤄진 임신이 모두 포함됐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유전적 변이 및 참가자의 주변 환경을 고려한 후에도 임신과 생물학적 노화 사이의 관계가 유효함을 밝혀냈다.

또한 임신 횟수가 많은 여성이 임신 횟수가 적은 여성보다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의 경우 임신 횟수는 후생유전학적 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캘런 라이언 컬럼비아대 노화센터 연구원은 "연구 결과는 임신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고 이러한 효과가 젊고 출산율이 높은 여성에게 명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노화 과정에서 임신의 역할과 생식의 다른 측면에 대해 아직 밝혀내야 할 것이 많다. 또 생물학적 노화가 수십 년 후 건강이나 사망에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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