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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부활"...최연성이 달려온다


최연성이 오랜 부진을 씼으며 '괴물의 부활'이 임박했음을 팬들에게 알리고 있다.

최근 MSL 본선에 복귀하며 슬럼프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준 최연성(SK텔레콤)은 11일 열린 온게임넷 스타리그 1차 듀얼토너먼트 마저 통과하며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음을 과시했다.

최연성이 과거의 '포스'를 되찾을 경우 1년여간 '본좌'로 군림한 마재윤이 최근 주춤하면서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보이는 e스포츠 판도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최연성은 온게임넷 스타리그 2회 우승, 엠비씨게임 스타리그 3회 우승, WCG 금메달 수상 등을 기록해 임요환, 이윤열의 뒤를 이은 '아이콘'급 게이머로 꼽혀왔다.

홍진호, 이윤열, 임요환 등 특급게이머들을 메이저급 리그 결승에서 연파하며 정상에 등극한 최연성은 2004년과 2005년 시즌 동안 절정기를 보냈다.

최초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3회 우승, MSL 4회 우승 등 '신기원'을 열 기대주로 꼽혔고 현재 군복무중인 팀선배 임요환이 "내 뒤를 이을 후계자"로 점찍기도 했다.

그러나 최연성의 MSL 4회 우승 도전이 '천적' 마재윤의 벽에 막혀 좌절되면서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마재윤의 급속한 성장이 이뤄지던 2006시즌 전반기에 맞대결, 7연패를 거듭하며 '무적'의 이미지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던 것.

이후 박명수 등 신예 게이머들에게도 잇단 패배를 기록하며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에서 밀려났다. 최초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드마우스가 라이벌 이윤열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최연성의 부진은 본격적인 물량의 시대를 연 그만의 플레이 스타일이 모든 테란 유저들의 '공통과목'이 되며 차별성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게 리그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댜.

전략적인 플레이와 소규모 국지전 컨트롤에 능한 임요환 등 2세대 게이머들을 컨트롤과 물량 생산력을 겸비한 이윤열로 대표되는 3세대 게이머들이 넘어섰다.

최연성은 그런 3세대 게이머들을 물량에서 압도하는 '차원'이 다른 힘을 보여주며 최정상에 올랐다.

한박자 빠른 두번째 멀티, 힘의 균형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오는 매크로 플레이를 통해 압도적인 생산력을 보였으나 이러한 특징이 널리 알려지며 거의 모든 테란 프로게이머들의 보편적 패턴이 돼 버린 것이다.

이를 상대하는데 '내성'이 생긴 저그, 프로토스 유저들에게도 고전하며 양대리그 PC방 예선으로 추락한 최연성이 완전한 부활을 이룰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물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그만의 스타일 외에 '또다른 무언가'를 장착하지 않고는 정상 재등극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4월 중 열릴 2차 듀얼토너먼트를 통과할 경우 그는 양대리그에서 자신을 '운영'과 '물량'으로 넘어선 마재윤, 컨트롤과 생산력의 이상적인 조합을 갖춘 이윤열, '신성' 김택용등 '신빅3'와 맞서 싸우게 된다.

마재윤과의 '본좌 쟁탈전', '황제의 적자'를 둔 이윤열과의 라이벌전, 김택용과의 신구대결 등은 e스포츠 팬들이 그려볼 수 있는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히고 있다.

최연성이 이들과 맞닥뜨려 '괴물의 부활'을 완전히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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