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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웅 조이맥스 대표 "회사 매각할 생각 없어"


'실크로드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게임 서비스 모델을 최초로 성공시킨 조이맥스의 전찬웅 대표가 "여러 기업들로부터 피인수제의를 받았지만 현재 회사를 팔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조이맥스는 '실크로드 온라인'이 해외 각지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 국내 주요 게임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2009년 게임시장 M&A(인수합병)의 '핵'으로 평가받았던 것이다.

인수를 희망했던 여러 기업들과 논의가 깊숙히 진행되진 않았으며 이는 전 대표 자신이 회사를 매각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 대표는 그 이유로 "한 번 제대로 게임사업을 '원없이' 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게임 비즈니스의 성공 뿐 아니라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일반으로부터 존중받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제 자신이 더 이상 회사를 성공시킬 여력이 없다고 '명확하게' 판단이 서기 전까지는 오직 경영에만 매진할 생각입니다."

조이맥스는 지난 2008년 매출 329억원, 영업익 194억원이라는 '깜짝실적'을 공개하며 일약 게임업계 중견기업으로 부상했다. 2009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약 271억원, 영업익 약 136억원을 달성했다.

2009년 하반기 들어 환차익의 '거품'이 꺼지며 성장곡선이 다소 둔화됐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실크로드 온라인' 외에 캐주얼 게임 '범피크래쉬'를 라인업에 추가한 상태다.

25일 현재 시가총액은 1천635억원. 회사 규모에 비해 갖춰놓은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으며 눈에 '확' 들어오는 '쇼'를 펼치지도 않는다. 품질에 관계없이 배급게임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스마트폰 테마를 염두에 두고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꾀할만도 한데 그러지 않는다.

묵묵하고 담담한 전대표의 '스타일'이 회사 경영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쇼 업(Show up)하는 것은 체질에도 맞지 않고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영성과는 장기적으로 현실화 될테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최근 오픈한 '범피크래쉬'의 성과에 대해서도 "이제 막 오픈했는데 조급해하지 않고 있으며 충분히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낙관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가장 큰 자산은 역시 기대작인 '실크로드 온라인2'. 현재 약 40명의 개발자가 해당 게임의 제작에 투입돼 있다. 전 대표는 "2012년 중에는 공개서비스와 상용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7년 창립한 조이맥스는 창립 13년을 맞은 1세대 게임사다. PC 패키지게임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공을 이어온 극소수의 기업 중 하나다. 묵묵히 갈 길만 가는 전 대표의 경영이 성과를 꽃피워 메이저 게임사로 도약하고, 나아가 조이맥스가 '존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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