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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국·내외 여행 수요 잡아라…보험사 골프·여행자보험 혜택 강화


거리두기 해제·국제선 항공 확대 수요 증가…"장기적으로 미니보험 시장 확산 전망"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로벌로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에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후 글로벌 경제는 출렁였고 각 국가별로 락다운(봉쇄)이 이뤄졌다. 대외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경제도 코로나19 여파에 맥없이 무너졌다. 이 같은 긴긴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 2년 1개월 만에 엔데믹 시대를 열게 됐다. 영역별로 어떨게 바뀔지 아이뉴스24가 짚어봤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국제선 항공선 확대로 인해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자 보험사들이 골프·레저·여행자보험 상품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미니보험 시장이 확대되는만큼, 관련상품 가입의 편의성을 높이고 혜택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의 가입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전경. [사진=김성진 기자]

◆ 거리두기 해제·항공편 증가…국·내외 여행 수요 '확산'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그간 10명까지만 허용됐던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밤12시까지였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하면서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등에 관한 거리두기 조치가 모두 해제됐다. 이는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2020년 3월 22일을 시작 시점으로 보면 757일, 약 2년 1개월 만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오는 5월부터 국제선을 증편해 이달 매주 420회 운항에서 6월까지 620회로, 오는 7월부터는 매월 주 300회를 증편해 인천공항에 도착 항공편을 시간당 3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의 계획대로 국제선이 증편되면 10월에는 지난 2019년 매주 1820회의 40% 수준, 11월에는 매주 2420회 대비 51% 수준까지 회복된다.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오던 '특별여행주의보' 역시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 만에 해제됐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와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22개국과 괌, 사이판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로, 영국·독일·프랑스 등 129개국은 여행경보 2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국제선 증편, 여행주의보 해제 등으로 국내외 여행객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코로나19가 나아진 이후 여행을 갈 것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6%가 국내 여행을, 66%가 해외 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여행객 상승이 전망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은 국내여행 수요에 대응해 골프보험과 레저보험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다이렉트 상품으로 '스크린홀인원보험'을 출시했다. 골프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스크린골프장을 이용하는 초보 골프 고객이 경기 중에 홀인원을 행한 경우 소요된 축하비용을 보장하는 인터넷 전용보험이다. 특히, 18홀 한 경기의 보험료는 1천원으로 스크린게임 전에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상품이다. 홀인원을 달성하는 경우 사용한 증정용 기념품 구입비용, 만찬비용, 스크린골프 비용을 20만원 한도로 보장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원데이 홀인원 골프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2천원대의 보험료만 내면 홀인원 비용과 더불어 뒷풀이 비용까지 모두 보장해준다. 캐롯손해보험의 '캐롯 투게더 홀인원보험'도 2천500원의 보험료를 내면 홀인원 비용 100만원을 보장한다.

NH농협손해보험이 판매 중인 레저활동미니보험은 1천원대의 보험료로 각종 취미활동 중 사고를 담보한다. 이 상품은 레저활동의 종류에 따라 골프보험, 자전거보험, 등산보험, 생활스포츠보험으로 나누어지며 상해사망, 후유장해, 상해수술비 등 다양한 위험을 1천만원까지 보장한다.

하나손해보험의 '원데이 레저보험(II)'은 낚시, 서핑, 자전거, 스키, 스노보드, 등산·축구·야구. 배드민턴·테니스·탁구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관련해서 보장해준다.

◆ 미니보험 시장 활성화 전망…"장기적으로 대응할 것"

해외여행객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여행자보험에 대한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해외여행보험'을 개편하면서 소비자 혜택을 강화했다. 이 보험은 기본적으로 여행자보험이 제공하는 해외 의료비, 여행 중 휴대품 손해 보장과, 여행기간 동안 비어있는 자택의 재산 도난, 파손 등의 손해도 보장한다. 다이렉트 채널로 판매해 오프라인 보험 대비 보험료도 최대 41.7% 저렴하며, 여행 일정에 변경이 생기면 해외 현지에서도 모바일로 편리하게 계약 연장을 할 수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당장 여행을 가지 않아도 가입해 두면 계약 기간 해외여행 시 간편하게 보장을 껐다 켰다(On-Off)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손해보험 해외여행보험은 '배상책임 특약'을 탑재했다. 여행 도중에 생긴 우연한 사고로 본인이 아닌 타인의 신체의 장해 또는 재물의 손해에 대한 법률적인 배상책임을 보장한다.

손해보험업계는 최근 소비의 무게중심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동한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종식으로 여행과 레저분야에 대한 보험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맞지만, 카카오손해보험의 출범과 MZ세대의 소비패턴 등을 감안했을때 적은 보험료로도 보장 혜택을 받을수 있는 미니보험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아직 미니보험 시장이 전체 보험시장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카카오손보와 같이 파급력 높은 시장 참가자의 등장과 더불어 미래세대의 소비 확대로 인해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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