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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서 만난 韓-獨 기업들, 기후변화·공급망 위기 협력 나서나


전경련, 미하엘 라이펜슈툴 대사 초청 간담회서 무역장벽에 대한 우려도 전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한국과 독일 기업들이 기후위기 대응, 디지털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혁신을 선도하며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상호 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전경련 회관에서 '주한독일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페터 빙클러 부대사, 독일 진출 주요 한국·독일 기업 18곳을 포함해 약 24명이 참석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왼쪽)과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가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독일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전경련]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왼쪽)과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가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독일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전경련]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독일 신정부의 정책방향 ▲기후변화·환경·에너지 정책 ▲러-우크라니아 사태 대응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과 독일이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경제협력을 유지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 2017년 282억 달러에서 2021년 331억 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독일 진출 분야도 자동차 및 부품, 화학에서 정보통신, 금융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한국 기업들에게는 EU 탄소국경조정세(CBAM)가 또 다른 무역장벽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동시에 선진기술과 정책,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지난 2015년부터 EU와 유사한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는 몇 안되는 나라로서 독일 신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의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 부회장은 독일이 구상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에 한국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올해 G7 의장국인 독일의 숄츠 총리는 지난 1월 베를린에서 열린 'WEF 다보스 어젠다 포럼'에서 G7 국가 중심의 탄소중립 국제기구 '국제기후클럽(International Climate Club)' 결성을 주장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일곱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독일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일곱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27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독일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권 부회장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양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20년 9월 독일정부가 발표한 '인도-태평양 정책 가이드라인'이 신정부에서 구체화될 때 한-독 양국이 이 지역에서의 안적인 공급망 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병관 한국수입협회 회장 역시 "대외변동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공급망 안정을 위해 수입협회 차원에서도 국내 수입사들의 해외 신규 공급선 발굴과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대사관에서 특히 독일의 우수한 소재·부품·장비 생산업체들과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최근 유럽 내에서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인권 및 환경 관련 이슈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EU의 탄소국경세(CBAM)과 독일의 공급망 실사법안과 관련해 권 부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필요성은 있지만, 급변하는 대외환경에서 기업들에게 추가적 부담 등의 우려가 있다"며 미하엘 대사에게 이와 관련한 한국기업들을 위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업계별 현안에 대해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화학업계는 탄소국경세(CBAM) 관련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금융업계는 최근 독일 내 한국 기업과의 핀테크 협업 사례가 늘어나는 점을 들어 향후 독일의 핀테크 산업 육성책 추진시 한국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더불어 미하엘 라이펜슈툴 대사는 이날 '도전적 과제의 시기, 긴밀한 파트너로서의 한국과 독일'를 주제로 한·독 협력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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