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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위기 몰린 쌍용차, 매각으로 회생할까?…쌍방울그룹 시너지 기대↑


거래소, 17일 상폐여부 결정…쌍방울그룹, 특장차 사업 시너지 부각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쌍용자동차가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쌍용차의 증시 상장폐지 여부가 매각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결정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특장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쌍방울 그룹의 쌍용차 인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 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하고 쌍용차 측이 제출한 개선계획 이행여부 등을 심의해 상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020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지난달 14일까지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매각이 불발되며 개선기간 내 매각에 실패했다. 이어 2021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상장공시위원회는 두 사안을 병합 심의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진행된 쌍용자동차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 요청 기자회견에서 선목래 노조위원장(앞줄 왼쪽 3번째)이 청원서를 낭독하며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오경선 기자]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진행된 쌍용자동차 상장폐지 개선기간 연장 요청 기자회견에서 선목래 노조위원장(앞줄 왼쪽 3번째)이 청원서를 낭독하며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오경선 기자]

쌍용차의 상폐 여부에 대한 업계 전망은 엇갈린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가능성이 낮은 회사의 상폐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과 재인수 가능성을 고려해 1년간의 추가 개선기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이에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개선기간 연장 청원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상장유지는 재매각을 통한 회사 정상화에 있어 절대적 조건"이라며 "매각에 성공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쌍용차 매각은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을 통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쌍방울그룹, KG그룹, 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이엘비앤티 등 4개곳이다.

일각에선 쌍용차 인수 후보 4개 그룹 중 모빌리티 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쌍방울그룹 컨소시엄이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방울그룹의 특장차 전문기업 광림은 최근 내연기관에 의존하던 고소작업 특장차를 배터리 전기 사용방식의 전기특장차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쌍용차와 전기차 생산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쌍방울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엔터테인먼트기업 IHQ와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KH그룹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KH그룹을 통해 총 3천억원을 투자자금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이 1천억원, 광림이 1천500억원을 증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새 인수자를 찾아 회생계획안을 가결해야 청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달 중순경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매각 공고 등을 거쳐 6월 말 최종 인수예정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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