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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또 다시 찾아오는 허리케인 시즌


최근 더 많이 발생, 더 강력한 허리케인 잦아

2021년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사진=WMO]
2021년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사진=WM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또 다시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허리케인 준비 주간’을 5월 1일부터 7일까지로 잡았다. 6월 1일부터 시작되는 허리케인 시즌에 앞서 사전에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함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최근 바다 온도가 상승하고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허리케인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지구 가열화에 따른 열에너지 증가로 한번 허리케인이 대륙에 상륙하면 집중 호우는 물론 거센 바람과 홍수 등으로 인명피해,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NOAA 측은 “위험을 미리 판단하고, 탈출 계획을 개발하고, 재난 물품을 모으고, 취약한 집 등을 미리 고쳐놓고, 이웃을 돕는 것 등의 준비 테마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각 테마별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개인이 각 주제별로 준비해야 하는 것을 무엇인지 사전에 권고하고 있다. 관련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웹비나 등을 개최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기상기구(WMO)의 허리케인위원회는 최근 2021년 미국에서 발생해 인명은 물론 상당한 재산 피해를 가져왔던 카테고리4 등급의 아이다(Ida)를 허리케인 이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다 대신 이마니(Imani)로 대체하기로 했다. 허리케인 이름은 치명적 결과를 가져왔던 이름은 제외하는 관례가 있다. 아이다 등 제외되는 이름 이외에는 6년마다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엘사 등 허리케인이 미국 남부 지역에 많은 피해를 끼쳤다. [사진=NOAA]
지난해 엘사 등 허리케인이 미국 남부 지역에 많은 피해를 끼쳤다. [사진=NOAA]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공식적으로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다. 명명된 폭풍 이름은 지난 7년(2015~2021)을 포함해 허리케인 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만들었다.

허리케인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1963년부터 2016년에 발생했던 허리케인보다 2017~2021년 사이에 카테고리4와 카테고리 5 등 최고 등급의 허리케인이 더 많이 상륙했다. 허리케인은 카리브해의 섬나라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열대성 폭풍이다.

에반 톰프슨(Evan Thompson) WMO 북미, 중미와 카리브 지역협회장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6차 평가 보고서를 보면 최고 바람은 물론 강우량과 함께 매우 강렬한(카테고리 4~5) 수준에 도달하는 열대성 저기압의 전 세계 비율이 지구 가열화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흐름 중에서는 기존에 미리 준비된 이름을 모두 사용하고 추가로 이름을 짓는 등 허리케인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1995년부터 대서양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구 가열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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