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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리츠, 하락장서 '웃음꽃'…잇단 자산 편입에 투자 매력↑


상장리츠 작년말 시가총액 7.4조, 올해도 계속 증가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상장 리츠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 매각에 따른 차익과 신규 자산 편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배당 성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리츠의 투자매력이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도 리츠들의 신규 자산 편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상장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상장 리츠의 시장 규모 자체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자산운용사들도 상장 리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하며 해당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연초 이후 리츠들의 신규 자산 편입에 힘입어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립대 인근 Villas on Rio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운용]
연초 이후 리츠들의 신규 자산 편입에 힘입어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립대 인근 Villas on Rio 전경. [사진=코람코자산운용]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리츠의 지난 27일 종가는 7천180원으로 연초(1월 3일)와 비교하면 무려 15%나 올랐다. 이밖에도 같은 기간 신한서부티엔디리츠(13.65%), 이리츠코크렙(13.13%), ESR켄달스퀘어리츠(10.71%), 모두투어리츠(9.32%), 롯데리츠(8.5%), 코람코에너지리츠(4.76%) 등이 평균 10%대의 상승률을 자랑했다. 최근 상장한 코람코더원리츠도 상장일 시초가(5천260원)보다 19%나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1.73% 빠진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률이다.

국내외 증시가 연이은 악재로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 리츠의 주가가 시장 평균을 아웃퍼폼할 수 있던 배경에는 신규 자산의 꾸준한 편입이 지목된다.

SK리츠는 최근 SK하이닉스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U 타워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매입금액은 5천72억원으로 자산총액(1조8천842억원)의 26.92%에 달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도 기존의 주유소 위주의 자산 구성에서 탈피하기 위해 남청라물류센터, 광교주유소, 죽전물류센터 등을 적극적으로 매입했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작년부터 가속화된 리츠들의 신규 자산 편입 흐름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산이 속해 있는 섹터 이외에도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해외 자산 등 자산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섹터 다각화로 포트폴리오 배당수익률을 개선시킨다"며 "향후 자산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상장 리츠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상장 리츠는 전년보다 38% 증가한 18개로 나타났으며, 2017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규모는 7조4천40억원으로 83.1% 증가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 하반기 '공모·상장 리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임기 말인 오는 2027년까지 상장 리츠 시가총액 6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면서 정책 모멘텀까지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 종목으로 구성한 'KRX 리츠 TOP 10'과 'KRX 리츠 TOP 10 레버리지' 지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ETF와 ETN(상장지수증권) 등이 출시돼 상장 리츠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들도 최근 리츠 연계 ETF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Fn K리츠' ETF 2종목이 지난 24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거래소는 "두 상품 모두 국내 상장 리츠에만 투자하는 ETF로 국내 리츠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상장 리츠에 투자할 때는 우량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하는 리츠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자산 편입이 지속돼야 배당 성장성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선미 연구위원은 "부동산 자산 가격이 너무 높아져서, 현재 가격 기준으로 4~6%대의 배당수익률을 충족하는 자산을 찾기가 어려워졌다"며 "신규개발, 해외 자산, 섹터 다각화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배당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리츠를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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