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與, 안철수에 국당 몫 최고위원 2명 재고 요청키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철수 의원에게 합당 과정에서 보장하기로 약속한 당 최고위원 추천 재고를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안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2명 중 1명이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빨아도 걸레"라는 취지의 맹비난을 했던 만큼 지도부로 받아들이기에 부적절한 인사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직자 월례조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권성동 원내대표와 한기호 사무총장이 각자 채널을 통해 (안 의원에게) 최고위의 우려를 전달하기로 했다"며 "한 분은 과거 선거 과정 중 강한 발언을 한 바가 있어 추천자로서 재고할 의사가 없는지 물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국민의당과 합당 협상을 하면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 당 대변인 1명 등을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안 의원은 최고위원 자리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친윤(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각각 추천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겨냥해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라며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는 청산 대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당시 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 난항으로 양측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던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나, 이틀 뒤(3일)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되고 이후 합당까지 되면서 모호한 입장이 됐다.

또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정 의원에 대한 안 의원의 추천도 재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당에 새롭게 합류한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안착을 돕기 위한 '당직 배분'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합당 시 국민의당 인사가 당직에 참여할 기회를 열자는 취지에서 당직 배분을 논의한 것"이라며 "우리 당 출신도 있는데 의도가 왜곡되는 측면이 있어 재고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안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인사에 대해 "명단을 조정하면 좋겠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명단"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가 인선을 위해 최고위 정수를 늘리는 국민의힘의 당헌당규 개정 절차는 안 의원의 판단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최고위는 당규에 따라 9명 이내로 구성되는데, 지난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에 나섰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현재 8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與, 안철수에 국당 몫 최고위원 2명 재고 요청키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