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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먹거리 확보 나선 카드사들…동남아 진출 '박차'


국내 영업 환경 악화일로…해외시장 먹거리 찾기 분주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해외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신흥국으로 떠오르는 동남아시아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축소,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악화일로에 빠진 국내 영업 환경을 벗어나 카드사마다 해외로 눈을 돌려 활로찾기에 분주하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인 '바타비아프로스페린도파이낸스'의 인수 승인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 이후 3개월만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의 인수 승인을 받았다.

아세안 국가 [사진=픽사베이]
아세안 국가 [사진=픽사베이]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안으로 지분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고,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인도네시아 법인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우리카드 측은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금리의 신차 등 신규 할부금융 상품기획·판매를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카드사 가운데 해외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업계 1위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사업에 착수해 현재 4곳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영업 부문은 자동차할부대출과 내구재 대출 등이다.

지난 2014년 카자흐스탄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를 시작으로 2015년 인도네시아 '신한인도파이낸스', 2016년 미얀마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2019년 베트남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했다.

다음으로 해외 사업 규모가 큰 곳은 'KB대한 특수은행(캄보디아)',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인도네시아)', 'KB제이캐피탈(태국)' 등 3개 해외법인을 운영하는 KB국민카드다. 올해 연초에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 2월에는 해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전체 해외 지급보증 규모를 약 300억원 증액했다. 태국 법인 'KB 제이 캐피탈'은 안정적인 대규모 자금조달 차원에서 500억원을 늘렸다.

롯데카드도 베트남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며 베트남에 현지법인 '롯데파이낸스'를 세웠다. 지난 2017년 현지법인인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고, 지난 2018년 롯데파이낸스를 본격 출범시켰다.

아직은 시스템 투자부터 영업점 확충 등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라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운영 효율성 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빠른 3년 내 흑자 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경우 동남아시아 결제시장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내 POS 단말기를 유통하는 '와이어카드 베트남(Wirecard Vietnam)사' 지분 100%를 인수하고, 베트남 카드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해외 디지털 결제 사업 해외 파트너로 단독 선정됐다. 계약을 통해 비씨카드는 2억8천만 인도네시아인들의 해외 QR결제 사업 파트너가 되고, 우리 국민의 인도네시아 현지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사가 된다.

비씨카드는 관계자는 "와이어카드 베트남 인수와 인도네시아 국책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N2N)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중된 불확실성과 디지털 전환이 불러온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라인 확장 기세를 올해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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