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권성동에 "해프닝 문자 때문에 고생했다"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내부 총질' 문자 파동에 대해 '해프닝인데 고생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문자 파동 이틀만에 만난 두 사람은 이같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생중계 카메라에는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아 많은 이들이 문자 파동 이후 모습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다.

한 여당 관계자는 매체에 '문자 때문에 언론에 계속 (기사가) 나서 혼나지 않았냐'며 '해프닝인데 고생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위로와 격려 차원에서 이야기했다. 조언과 전혀 다름없는 분위기에서 대화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김기현·박성민 의원, 박형수 원내대변인 등은 울산을 오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도 왕복 2시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6일 공동취재사진단 카메라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돼 파문이 일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이 대표의 징계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발언을 삼가왔는데 사실상 이 대표를 향한 불편한 속내가 공개된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자 공개 후 논란이 확산하자 27일 "사적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유출·공개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원·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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