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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호실적에 '성과급 잔치'…'횡재세' 도입 주장도


국제유가 상승 이익, '연봉 50%' 지급…호황 지속 기대감↑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지난해 고유가 여파로 실적 고공행진을 기록한 정유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최근 GS칼텍스와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급 지급을 결정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이익으로 정유사들이 성과급 잔치에 한창인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선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정유사에 대한 초과 이윤세인 횡재세를 통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자료사진. [사진=양호연 기자]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자료사진. [사진=양호연 기자]

25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지난 20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지난해 경영 실적 달성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 연봉의 50%를 오는 27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해 지급된 성과급과 동일한 수준이다. GS칼텍스의 지난해 1∼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조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가량 증가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도 기본급 1천% 수준의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모든 임직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월 기본급의 1천%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2021년 성과급은 기본급의 600% 수준이었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조7천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도 실적에 따라 성과급 지급을 결정하고 있으며 성과급의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를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4조6천822억원, 3조5천656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석유·가스 기업으로부터 횡재세를 거둬 일부를 소상공인시장 진흥기금으로 쓰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반면 정유업계에선 횡재세에 따른 세금 부담은 정유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했을 당시 정부 차원의 적자 보전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가 기업들의 부담이 컸던 만큼 흑자 상황에서도 조세형평성이 지켜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업계에선 올해도 정제마진 호황이 지속되며 정유사들의 실적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이에 따른 타이트한 경유 수급이 지속될 뿐 아니라 노후화 설비들의 폐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정제마진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유 강세에 이어 전년 대비 휘발유 및 항공유의 선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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