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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반도체 돌아설까? 부진한 중국과 낮아진 인플레


단기 증시 반등 열쇠는 '반도체'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된 증시 조정이 코스피를 중심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반도체다. 올해 들어 중국 시장 성장(소비) 효과가 더뎠고 미국 중소은행 파산 등 대외 변수가 시장의 불안함을 가중시켰으나 5월초를 전후로 반도체 시황 바닥론이 시장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추세적인 반등 여부가 앞으로 증시의 우상향 여부를 가늠할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났다. 왼쪽부터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났다. 왼쪽부터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 상반기 중국 경제 지표의 부진과 하반기 반등 수혜

22일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엔 주식을 저점에서 매수할 만하다”며 “주식시장 주변 여건에 대한 비관론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인민은행의 1분기 통화정책 보고서는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으로 보면서 신중한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5월 18일까지 누적으로 10.4조원을 순매수했으며,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지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 경제 지표의 부진과 현지 투자 자금의 이탈이 국내 증시에선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면 부양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국내 기업의 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한 펀더멘탈 측면보다 앞으로 얻을 미중 분쟁의 반사이익(반도체, 자동차, AI 등)이 시장을 긍정적으로 희석하는 모양새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리 변동 환율인 위안화는 내부적으로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외에 인민은행 개입 강도(역주기 조정)에 좌우되고, 대외적으로 달러지수와 미중 명목/실질 금리차, 수출입 환경과 돌발 변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4월 이후 중국 경기 회복세와 위안화 환율 추이는 당초 우리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안화 환율은 단기적으로 ▲인민은행의 환율 개입 의지와 시중금리 관리 여부 ▲5월 PMI와 CPI/PPI 등 전월비 지표의 4월 대비 반등 여부 확인 ▲4월 정치국회의에서 강조한 ‘자생적인 회복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부양책 강도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중국 가계 소비(재화+임금+부동산)와 재고 사이클의 완만한 반등, 중국 경기 분기별 기준 2/4분기 대비 3/4분기 반등 가능성, 달러 지수의 하향 안정 가능성과 글로벌 위안화 결제 수요 증가(일대일로/중동/남미 결제) 등이 변수”라고 꼽았다.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 대한 주요국 점유율 및 점유율 순위 [사진=전경련 ]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 대한 주요국 점유율 및 점유율 순위 [사진=전경련 ]

◆ 국내 기업 이익 바닥론과 빅테크 AI 직수혜 ‘반도체’

대외 변수로 부침을 겪어온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2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박승영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 전망도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하며, KOSPI의 2분기 당기순익 컨센서스는 24.2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2분기는 실적 컨센서스 사이클상 저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컨센서스의 방향은 주가의 궤적을 결정한다”며 “컨센서스의 방향이 짧은 기간 안에 크게 바뀐 적은 없었고 분기 컨센서스와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시장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증시를 주도할 업종이 반도체 업종으로 꼽힌다. 재고 감소, 고부가가치 AI 반도체칩 수요 급증 등으로 5월 중순(1분기 실적발표기간)부터 반도제 기업 주가 흐름이 상승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다만 코스피와 코스닥은 다소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주 중심의 강세로 상승 탄력을 받았던 코스닥지수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 급락으로 조정기를 거치고 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 중심의 강세가 코스피 반등을 이끌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증시 반도체 업종 강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반도체 업종 전반 주가가 동조화되고 있다”며 “업황에 바닥론에 대한 인식 강화와 빅테크 기업의 AI 경쟁 강화 모멘텀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는 엔디비아의 GPU 신제품 출시 소식에 AI 경쟁에 따른 반도체 수혜 기대감도 작용했다”며 “이번 주 반도체 관련 이벤트 앞두고 일부 선취매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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