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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SK하이닉스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 과거 호황기 버금가는 수준"


"감산 효과로 재고 소진 가속화…신규 제품 수요 대응 위해 가동률 점진적 회복"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가 과거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메모리 제조 업체들의 감산 효과로 일반 D램과 낸드 등 레거시 제품의 재고 소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신규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해 점진적으로 생산 가동률 회복이 나타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생산 라인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생산 라인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5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메모리 시장은 인공지능(AI)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호적인 수급 환경으로 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본격적인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하반기부터 PC, 모바일, 일반 서버 등 전통적인 응용처의 수요가 개선되며 메모리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과거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PC 시장은 상반기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지만, 윈도우 10 서비스 종료, AI PC 교체 수요 등이 발생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용 중심의 수요 회복이 전망되고, 윈도우 업그레이드, AI PC 도입으로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의 지원을 필요로 해 메모리 채용량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공급 측면에서 보면, 메모리 공급사들의 가동률이 회복하고 있지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CAPA)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하반기에 PC, 스마트폰, 일반 서버와 같은 기존 응용처의 수요 개선이 이뤄질 경우, 현재 고객사와 메모리 공급사들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보여 수요가 예상을 웃돌면, 이들 제품의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는 HBM의 경우 일반 D램에 비해 다이 사이즈가 2배가량 더 크기 때문에 D램에 비해 더 많은 웨이퍼 기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웨이퍼의 생산능력은 제한이 있고, 수요 증가 속도에 비해 생산이 제한적이거나 더디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경우 1분기 말 메모리 완제품 재고는 보수적인 판매에도 판매량이 생산량을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D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감소했다"며 "올해는 첨단공정제품 중심으로 생산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레거시 제품의 재고는 하반기로 갈수록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연말에는 타이트한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2년간 모든 메모리 업체들이 다운턴(하강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 축소와 적극적인 감산을 진행했다"며 "현재는 신규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회복시켜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D램은 HBM 위주의 공급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일반 D램의 완제품 생산량 증가는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하반기쯤 일반 D램 제품 수요 개선이 명확해지는 시점에 기존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가동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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