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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 “경제적 위상 하락한 부산, 강점 살려 극복 가능”


[인터뷰] 제6대 신임 원장 취임…“경험 통해 쌓은 역량 집중할 것”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경제의 미래를 준비하는 종합지원 플랫폼’이라는 비전하에 혁신을 주도해 갈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이 지난 1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갖는 중 취임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영상=정예진 기자]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이 지난 1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갖는 중 취임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영상=정예진 기자]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기관으로 불리는 부산경제진흥원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송복철 전 부산광역시 경제특별보좌관이 나타낸 포부다. 지난달 20일 제6대 신임 부산경제진흥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1993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부산시와 기획재정부, 통계청과 같은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을 두루 경험해 온 행정 전문가다.

지난 1일 아이뉴스24와 만난 송 원장은 “우선 이런 기회를 얻어 부산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한편으로는 부산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산경제진흥원의 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이 지난 1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이 지난 1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그는 과거 호황을 누렸던 부산 경제와 비교해 현재 위기에 둘러싸여 있는 부산의 경제 상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 원장은 “부산 경제는 1960년대 우리나라 산업화 전초기지로 대기업의 발상지였으며, 무역의 메카였다”며 “1972년에는 섬유, 신발, 합판과 같은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의 29%를 달성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중화학 공업화 선언(1973년)과 함께 1980년대 부산이 성장 억제도시로 지정, 산업구조 고도화 실기 등으로 경제 비중이 축소, 경제적 위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대 들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도 있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지역 산업과 경제가 더욱 위축된 모습이고 경제성장률이 장기간 전국 평균을 하회하며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송 원장은 부산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발전시켜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부산이 가지고 있는 해양, 물류 인프라는 무시할 수 없다”며 “향후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면 부산은 항공, 항만, 육상 물류가 연결되는 트라이포트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은 수도권과 함께 여전히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양대 축”이라며 “부산은 여러 지역 대학의 인재들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의 취임 이후 활동 모습. [사진=부산경제진흥원]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의 취임 이후 활동 모습. [사진=부산경제진흥원]

송 원장은 부산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부산 경제를 다시 성장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그의 일환으로 경제진흥원에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유망서비스업 육성, △청년의 지역 안착,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박차를 가한다. 그는 “주요 기업의 본사뿐만 아니라 R&D(연구개발) 투자, 스타트업·벤처기업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며 지역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갈수록 부족, 청년이 부산을 떠나게 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 유치, 4차 산업 기반 조성 등 굵직한 사안은 정부나 시에서 힘써준다면 청년 정주 여건 조성, 자립 기반 마련 등 청년 정책 지원은 진흥원에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이 지난 1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이 지난 1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송 원장은 “미스매치 해소와 좋은 일자리 발굴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지역 산업 고도화, 혁신생태계 구축, 신성장산업 육성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것이 진흥원의 장기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지역 경제의 활력 저하로 진흥원의 미션과 역할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코로나, 정세불안, 고환율·고금리·고물가와 같은 대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령화와 인구감소와 같은 구조적 문제들을 해소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경험을 통해 쌓아온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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