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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고순동 삼성SDS 사장 "상장, 인수계획 없어"


고순동 신임 삼성SDS 사장은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고 사장은 11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시설투자나 연구개발 위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장하는 것이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이지만 우리는 견실한 경영으로 상장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른바 '오너' 지분이 적지 않은 삼성SDS는 향후 삼성 계열사 가운데 상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고 사장은 "현금축적도 많고, 투자여력도 충분하다"면서 상장 가능성을 일축한 것.

그는 항간에 떠도는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소문일 뿐"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고 사장은 "질문이 많을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리는데, 서울통신기술, 씨큐아이닷컴 등 소문으로 나온 기업들과 관련해 이런 회사들을 지금으로선 인수합병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고 사장과의 주요 문답

-물류사업에 대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개인적으로 본부장 시절 유럽출장가면 DHL과도 일 많이 했다. 과연 이게 물류회사인가 IT서비스회사인가 착각이 들정도로 IT활용이 컸다. 내부 역량도 대단하더라. 우리는 그룹사 물류가 큰 비중 차지하는데, 앞으로 IT를 잘 활용해 지원하지 않으면 우리 역할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하려는 것은 물류 IT서비스업을 고도화시키려는 것이다. (다른회사) 투자도 전부 IT 관점에서 추진하고 있다."

- 물류사업 관련, 삼성전자 로지텍과 합병한다는 말도 있고 대한통운 인수후보로 거론되기도 하는데?

"우리가 하는 사업 환경이 무 자르듯 되지 않아 모호하게 들릴 수 있겠다. 우리가 하는 ICT 서비스 업은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 프로세서를 접목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계의 모호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창고를 크게 짓는다거나 비행기를 가지고 한다거나 그런 계획은 없다. 대한통운 같은 회사를 인수할 생각도, 계획도 없다."

-해외에서의 강점은?

"해외에 나가보면 삼성의 브랜드라는 강점이 있다. 우리가 어딘지 소개하는 것도 상당부분 생략될 수 있다. 지난 10년 동안 ICT 서비스업의 경험을 가지고 해외에 나가려고 했는데, 많은 실패와 좌절을 봤다. 국내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똑같은 형태로 몇십명 몇 백명 프로젝트를 수행하다보니 문화도 다르고, 고객 요구에 대한 이해도 안된상태에서 실패한 경우가 몇 건 있었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해서 나가려 한다. 첫째 UN에서 한국 전자정부가 1등이다. 관심도 높다. 우리가 한국서 주도적으로 구축했고 운영하는 조달, 관세 쪽을 집중적으로 반복화할 수 있게 만들어 자산화할 수 있는 건 해서 나가는 게 한 축이다.

"또다른 축은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각 나라에 공공시설들을 지능화하고 단순히 IT를 접목시키는 게 아니라, 수집된 정보를 가지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일들을 하는 것이다. 교통 ITS, 건설 U-시티 등 그런 부분은 사람보다는 엔지니어링 역량이 있거나 솔루션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프로젝트 수행 리스크가 줄어든다.사업기회도 크다."

-전임 김인 사장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하다보니 볼륨 비즈니스에 투자하거나 수익없으면 투자 꺼렸다. 외형을 확대할 생각은 있나?

"김 사장과 많은 일을 같이 했다.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한다. 수익 희생해 성장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도 필요하다. 연구개발(R&D) 비용은 얼마나 책정하나?

"지난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대폭 확대했다. 작년 말에 매출 대비 2% 약간 못미치게 쓴 걸로 파악했다. 올해는 적어도 그거보다 1% 포인트는 더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에서 사장으로 발탁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금보다 더 견실하게 더 빨리 키우라 그런 생각에서 지명했을 거라 생각한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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