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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경제개혁연대 '이건희 특검' 건으로 날선 공방


특검 당시 1539억 논란…적법한 회계처리 vs 이사회 승인 거쳤어야

[김병주기자] 경제개혁연대의 참석으로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던 삼성SDS 주주총회가 지난 2008년 이건희 회장과의 지배구조 문제를 둘러싼 날선 공방으로 시종 일관 긴장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18일 역삼동 삼성SDS 멀티캠퍼스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삼성SDS 주주총회에서 경제개혁연대 김성조 소장은 2008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특검 재판 중 벌어진 삼성SDS관련 회계 문제를 집중 부각시켰다.

김 소장은 이날 삼성SDS가 당시 이 회장에게 받았던 1천539억원 중 재판부가 인정한 회사 손해금 227억여원과 지연이자 120억원을 제외한 금액을 다시 돌려준 사실을 예로 들며 SDS측을 압박했다.

김 소장은 "관련사안을 이사회와 상의 없이 결정한 것은 투명하지 못한 회계과정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SDS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전 약정서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된 사항이며 이사회 논의는 불필요 했다고 주장했다.

주총에 나선 김인 삼성SDS 이사회 의장은 "1천539억원이 큰 돈이긴 하나 돈의 액수보다는 돈의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회사 돈을 지급하는 것이라면 이사회를 거쳐야 되지만 돈을 보관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사회 논의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이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논란으로 기소된 바 있다. 이 회장은 당시 재판 과정에서 에버랜드 손해액 969억원과 삼성SDS 손해액 1천539억원을 회사에 지급했다는 '양형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

김 소장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재벌그룹이 지닌 지배구조의 후진성"이라며 "이번 주총을 계기로 대표와 신임 이사들은 지배구조 개선과 불법행위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삼성SDS 주총은 양측의 날선 공방으로 1시간 가량 주총이 길어져 오전 9시에 시작한 주총이 11시 넘어 끝이 났다.

삼성SDS는 이날 주총에서 고순동 현 삼성SDS 사장과 김봉영 삼성SDS 경영지원총괄부문 부사장, 이계식 삼성SDS 공공·해외 본부장등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고 삼성전자 김용관 재무담당 상무를 감사로 선임하는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3천299억9천360만원, 당기순이익은 3천276억3천525만원이다.

김병주기자 kbj021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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