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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中 CDC게임즈 '열혈강호' 서비스 두고 분쟁


게임 지적재산권 및 로열티 미지급과 관련한 한-중 기업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의 엠게임과 중국의 CDC게임즈가 또 한 차례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CDC게임즈가 기술 지원 및 업데이트 미비를 이유로 엠게임에 소송을 제기했고 엠게임은 CDC게임즈가 해당 게임의 판권 계약금을 지불하지 않았음을 들어 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엠게임은 CDC게임즈가 계약금 중 상당액을 제 때 지불하지 않았음을 들어 '열혈강호'의 현지 서비스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CDC게임즈는 엠게임이 '열혈강호'의 현지 업데이트 및 해킹 방지를 위한 기술지원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았음을 이유로 홍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또 서울 남부 지방법원에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엠게임과 CDC게임즈는 '열혈강호'의 중국 현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밀월관계를 유지해 왔다. '열혈강호'는 중국 시장에서 최대 동시접속자 40만명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누려왔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사는 '열혈강호'의 판권 재계약에 합의 2007년 들어서도 서비스를 함께 진행해왔다.

이번 사태에 대한 양사의 입장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CDC게임즈는 '열혈강호'가 해킹을 통한 불법 사설서버의 이용이 급증하면서 기대이하의 매출을 거두고 있고 해킹방지를 위한 대책마련과 기술지원에서 '신의성실'을 다하지 않고 있음을 이유로 들었다.

CDD게임즈 코리아 관계자는 "열혈강호 한국 서버의 해킹을 통해 프리서버가 최신 버전을 서비스하는 반면 중국의 정식 서버는 업데이트 지연으로 프리서버보다 이전 버전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태에서 제대로 된 매출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약금액 중 일부는 지급했으나 기술지원 미비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이 소송이 일단락 되기까진 계약금 지급을 보류하는 한편 계약금액의 하향 조정도 이뤄야 한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엠게임은 그동안 꾸준히 중국 현지 서비스를 위한 업데이트를 실시해왔고 매출하락과는 별개로 기존 계약 내용은 준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사설 서버의 폐해는 열혈강호 뿐 아니라 현지에서 인기를 끄는 모든 게임에 해당하는 내용"이라며 "엠게임은 정상적인 서비스에 지장이 없도록 충분한 지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 "설령 양사간의 이견이 있더라도 계약 내용은 준수해야 하는것 아니냐"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엠게임은 책임질만한 조금의 잘못도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일이 게임 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국發 악재'의 전형이라고 보고 있다. 샨다와 위메이드간의 지재권 분쟁 이외에도 넥슨 '카트라이더'를 표절한 다수의 중국게임 출시, 예당온라인과 나인유, 더나인 간의 계약금 미지급을 이유로 한 분쟁 등 양국 게임사간의 마찰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와 유사한 사례로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앞서 발생했던 사례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사태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양국은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라며 "시장확대와 기술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가 필요하나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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