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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방미 효과 노린다" 제약업계의 '어메리칸 드림'


미국시장 매출 본격화하며 '반색'…셀트리온, 램시마·트룩시마 이어 연내 추가 허가 예상
휴온스, 미국 품목허가 제품 매출 상승세…대웅제약, 나보타 사업 중심 시장 확대 추진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제약업계의 '어메리칸 드림'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기회의 땅'으로도 불리우는 미국에서 공들여온 노력이 본격적인 매출로 반영되기 시작하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업계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셀트리온이다. 이 회사는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난 5천975억원,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1천823억원이라고 발표했는데,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 효과가 적잖이 반영됐다.

셀트리온 램시마SC 제품 사진.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램시마SC 제품 사진.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매출 상승 요인으로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견고한 성장세"를 꼽았다. 특히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미국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로 꾸준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27.6%에서 올해 1분기 30%까지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정맥주사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개량한 램시마SC의 미국 신약 허가를 진행 중으로, 향후 매출 증가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출시한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와 램시마SC는 1분기 기준 합산 점유율 60.6%를 보였다.

또 올해 6월 미국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2'와 9월 만료 예정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도 글로벌 허가를 준비 중이라 미국 시장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 또한 미국 시장에서의 호조를 바탕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휴온스 1분기 매출액은 1천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상승했다. 북미 지역 주사제 수출의 증가와 고지혈증, 고혈압 등 순환기계 의약품 실적이 11% 증가했다.

휴온스의 지난해 수출금액은 전체 매출의 7.5%에 불과하다. 2020년 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출금액을 기록했지만, 반짝 상승에 그치며 최근 2년 간 300억원대 초반을 보이는 중이다. 하지만 올해는 리도카인 국소마취제와 함께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승인 받은 4개 품목의 미국 수출금액이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는 최근 보령과 킴스제약과 맺은 공동판매계약, 당뇨병 솔루션 기업 지투이에 지분 투자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는 "올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함께 할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장기 미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미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분기 나보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억원이 올랐으며, 수출금액이 140억원 가량 증가하며 국내 시장 감소세를 만회했다. 특히 나보타의 미국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에볼루스향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나보타는 올해 유럽 11개 국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에 발매를 준비 중이지만 글로벌 시장 43% 점유율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공략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시술 대상 미국 여성 중 6%만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사용하고 있여 여전히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나보타 사업 확장을 위해 연간 생산능력 1천300만 바이알의 제3공장 건설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출시 2년차를 맞은 나보타의 미국 매출은 현재 굉장히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편두통, 경부근긴장이상, 탈모 등 현재 추가적으로 진행 중인 나보타의 적응증에 대한 임상이 완료되면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를 통해 미국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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