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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선 개통에 들썩이는 서울 서남부…매물 거두고 호가 1억 껑충


'서울대→여의도' 50분에서 16분으로 단축…28일 신림선 개통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서울 서남권이 신림선 개통으로 들썩이고 있다. 벌써부터 개통역 인근 아파트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호가는 최소 1억원 이상 뛰고 있다. 해당 노선이 여의도로 직결되는 만큼 향후 전월세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내일(28일)부로 영등포구 샛강역(여의도)과 관악구 관악산역(서울대학교)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신림선이 개통된다. 신림선은 9호선 샛강역부터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거쳐 관악산(서울대학교)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7.76km, 11개 역사로 구성된 노선이다.

신림선 [사진=국토부]
신림선 [사진=국토부]

신림선이 개통되면 해당 지역을 동서로 횡단하는 서울 지하철 1, 2, 7, 9호선을 남북으로 관통함으로써 서울 서남부 지역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출·퇴근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관악구(관악산역)에서 영등포구(샛강역)까지 지하철과 버스 환승을 통해 이동 시 약 50분이 소요됐으나, 신림선을 이용하면 약 16분으로 단축된다. 서울시 지하철 4개 노선(1, 2, 7, 9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짐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들은 서울 어디로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남부 지역이 금융기관과 정치권의 중심인 여의도와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인근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해당 노선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비교적 밀집한 보라매공원역과 관악산역 일대가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로 해당 지역 인근의 아파트들은 최근 사이에 매물이 줄어드는가 하면, 호가는 최소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구는 아파트가 적은 편이다. 신림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의 지난 2월 실거래는 8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저층도 10억원에 내놓고 있다.

신림선 관악산역을 도보 1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건영3차 아파트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말 전용면적 84㎡는 9억1천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10억원 수준에 형성됐다. 동작구 역시 대표적으로 보라매삼성아파트와 보라매e편한세상아파트가 수혜아파트로 거론되고 있다.

보라매e편한세상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9월 13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대부분 거래둔화로 인해 호가를 낮추고 있는데도 해당 단지의 호가는 오히려 17억원에 형성돼 있다. 보라매파크빌 전용 84㎡ 역시 11억5천만원에 실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12억5천만원이 제일 저렴한 가격이다.

동작구 해당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거래 절벽으로 인해 부동산 문의가 없었지만, 개통 일자가 다가오면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경우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곳 집주인은 오히려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에서 철도에 대한 수혜는 발표, 착공, 완공 전후로 3번 증가하는 경향성을 갖는다"며 "신림선은 이미 가격에 일정부분 반영됐으며 여의도와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정비사업 기대가 있는 곳은 더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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