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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1일 500원' 논란…"가족 공유까지 불똥 튈라" [OTT온에어]


티빙·웨이브·왓챠 '페이센스' 내용증명…불응 시 가처분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티빙·웨이브·왓챠가 3사 이용권을 하루 단위로 쪼개 '500원'에 판매한 '페이센스' 행태에 엄중히 대응하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용자들은 '가족 공유' 차단으로 불똥이 튈까 주목하는 분위기다.

페이센스 페이지 [사진=페이센스]
페이센스 페이지 [사진=페이센스]

13일 OTT 업계에 따르면 티빙, 웨이브, 왓챠는 지난 10일 페이센스 측에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데 이어 페이센스가 서비스를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내용증명을 통해 위반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고, 페이센스 측에서 일주일 안에 답변을 보내와야한다"면서 "만약 페이센스 측에서 불응하면 가처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센스 측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사는 해당 회사 자산이 아닌 것을 자산인 것처럼 돈을 받고 파는 행위는 명백한 '이용약관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페이센스가 콘텐츠 생태계와 구독경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왓챠 관계자는 "페이센스의 사업은 콘텐츠 생태계와 구독경제 생태계를 파괴시킨다"면서 "OTT플랫폼이 창작자에게 지급할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것으로, 이런 식이면 누가 OTT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OTT 이용자들도 페이센스 사업 행태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사용권 사서 되파는 것은 불법" "약관위반에 영업방해" "걸고넘어져야 저작권이 보호되는 것" "법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영업하면 시장경제가 돌아가나, 양질 콘텐츠도 사라질 것" "도넘은 서비스"라고 언급했다.

또 "불법을 꿀팁이라고 소개하고 팔고 있다" "상식적으로 OTT사업자들이 동의해 줄 리도 없는 사업을 시작했다." "무임승차 불법 어플을 플랫폼 서비스라고 내놓는 패기"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일반 이용자에 '계정 공유 서비스' 차단으로 불똥이 튈까 봐 걱정하는 눈치다. 이들은 "싸다고 이런 서비스 이용하면 OTT 가족 공유 서비스 다 없애도 할 말 없어지는 것" "파장이 어디까지 튈지 모르겠다" "조만간 일반 이용자에게도 불똥 튀겠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OTT사업자들은 이번 일로 인해서 당장 일반사용자의 '계정 공유서비스'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불법 사업화' 사례가 확산되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단 입장이다.

티빙과 웨이브 측은 "일반 이용자 가족 간, 지인 간 계정 공유 서비스 중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웨이브 측은 "개인도 이용권을 판매해 이익을 편취하는 행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약관에 따라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왓챠 관계자도 "일반 이용자들도 '페이센스'에 대해 불법성을 인지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호응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한다"면서도 "다만 이같은 행태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게 된다면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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